해마다 온가족이 모여 하는 연례행사인 김장김치 담그기를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핵심 멤버만 모여서
조촐하게 치뤘습니다.
몇년전부터 절임배추를 주문해서 담그기 때문에 김장담그기가 수월해졌습니다
20kg 짜리 세박스를 주문해서 물이 빠지게 채반에 받쳐 두었습니다.보통 김장하는날 전날에 가져다 줍니다.
어머니집앞 채소가게에 주문을 했습니다.
올해는 해남배추로 주문했습니다.
배추포기가 크고 좋습니다.
절임상태도 과하지 않고 적당합니다.
처가집에서 주문한 고랭지 배추는 절임상태가 약해서
거의 생배추같았던 슬픈 기억이 있습니다.
주문이 너무 많아서 그랬나 봅니다.ㅠㅠ
파란잎은 따로 뜯어서 보관합니다.
김치를 통에 담고 덮는 용도로 씁니다
배추는 절임배추를 주문했지만 무와 미나리,갓,쪽파, 대파는 직접 씻고 채를 치고 잘라야 합니다.
마늘을 찧어 놓고,생강도 찧어 놓아야 합니다.
채를 친 무에 고추가루를 넣고 버무리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여기저기서 참견이 시작됩니다.
고추가루를 더 넣어라,그만 넣어라, 맵다,빨갛다,너무 허옇다 ㅋㅋ
김장이 끝날 때까지 계속됩니다
마늘과 생강을 넣습니다.
마늘은 몸에 좋으니까 많이 넣으라는 의견이 대세입니다.
생강은 많이 넣으면 쓰다는 견제가 들어와서 조금만 넣습니다.
이제 젓국을 넣을 차례입니다.
까나리액젓을 넣습니다.
액젓 냄새가 확 퍼집니다.
새우젓도 넣습니다
아낌없이 뜸뿍 넣어줍니다
씻어둔 생새우도 넣어 줍니다.
생새우가 들어가야 김치가 시원한 맛을 준다고 하네요.
김치속을 만드는 과정은 양념이 하니씩 들어갈 때마다 끝없이 버무려주기 연속입니다
이제 새로운 재료들이 투입될 시간입니다
갓과 미나리 쪽파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 두었습니다
갓을 투입합니다.
지금부터는 살살 버무립니다.
갓을 너무 세게 버무리면 풋내가 난다고 그럽니다
계속 넣습니다
또 넣습니다
미나리도 넣습니다
쪽파도 넣습니다.
더 넣습니다.ㅠ
설탕을 큰 숫가락으로 한스푼 넣습니다.
한스푼 더 넣습니다.
까먹을 뻔한 풀을 넣습니다.
쌀풀을 쑤어 두었습니다.
또 버무립니다.
드디어 배추속이 완성되었습니다.
휴~
채반에 밭혀서 물기를 뺀 절임배추를 또 반 갈라줍니다.
포기가 작은 배추는 반으로 갈라진 절임 배추를 그냥 버무리기도 하지만, 이번처럼 큰 배추는 또 반 갈라줍니다.
배추에 속을 넣기 시작합니다
아래에서부터 골고루 넣어 줍니다.
김치통에 차곡차고 넣어줍니다.
중간중간 채썰다 남긴 무를 끼워 넣어줍니다.
배추김치 꺼내 먹을때 석박지처럼 먹을 수 있습니다.
다 넣으면 우거지를 펴서 덮어 주고 웃소금을 뿌려 줍니다.
여기까지 하면 완성입니다.
크고 작은 통으로 10개가 완성되었습니다.
이제부터는 먹방 시간입니다
통영생굴을 택배로 주문했더니 이렇게 얼음주머니에 싸서
아이스박스에 담아서 보냈습니다.
아이스팩보다 좋네요.
시원한 얼음속에 생굴이 들어 있습니다
돼지고기를 삶고(48분) 굴을 씻고, 배추속과 함께 먹어줍니다
이맛에 김장을 하는거죠.ㅋㅋ
통삼겹살을 삶는 것이 앞다리살보다 덜 퍽퍽합니다.
살이 탱탱한 통영생굴과 돼지고기 수육과 배추속으로 삼합을 만들어 막걸리와 함께 먹어 줍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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